사라리맨 회사

저는 항상 사라리맨 회사가 사기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창업을 하면서 “사라리맨 회사”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라리맨 회사는 회사 전체가 한 개의 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회사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회사의 초기 단계에서는 직원이 적고, 사업이 간단하며, 심지어 사무실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업자 등록증, 회사 인감, 재무 인감, 법인 인감 등이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서류 가방에 들어 있기 때문에 이를 사라리맨 회사라고 부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창업 회사들은 초기에 사라리맨 회사의 경험을 겪게 될 것입니다. 사라리맨 회사는 두려워할 것이 아닙니다. 두려운 것은 자신을 사라리맨 회사로 정의하고 성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라리맨 회사는 회사 발전의 한 단계일 뿐, 장기적인 상태는 아닙니다. 사라리맨 회사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침착하고 끈질긴 정신을 가지고 사업을 한 걸음 한 걸음 전개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결코 체면을 차리기 위해 초기 자금을 고급 사무실 임대나 고급 가구 구입에 쓰지 마세요. 처음에는 일할 장소가 있고 고객을 접대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직원 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업 초기에는 3명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 싸울 준비가 된 사람을 구해야지, 그냥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채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체면을 차리기 위해 불필요한 인력을 과잉 배치해서는 안 됩니다. 초기에 재무, 사무실 관리, 인사 등 비업무 부서는 가능한 한 간소화하고, 할 수 있으면 겸직을 시키세요. 한 사람의 월급을 아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회사는 몇 달을 더 버틸 수 있고, 다음 자금 조달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인큐베이터나 코워킹 스페이스를 임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창업 지원 기관에는 자체적인 평가 기준이 있습니다. 특히 정부 인큐베이터는 직원 수, 재무 흐름, 회사 운영에 대해 평가합니다. 정부의 입맛에 맞추려고 자신의 한정된 자원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시위주가 ‘지오트 빌딩’을 건설하려 했던 사례처럼, 정부의 간섭에 의해 실패한 예가 있습니다.
창업은 마라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자원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끝까지 갈 수 있을지, 그것이 창업자가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회사 발전 초기에는 사라리맨 회사인지 아닌지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