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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화 벽을 허물자

iDiMi—기업 문화 벽을 허물자

오늘 친구와 함께 인사 전문가 왕 선생을 찾아갔다. 기업 문화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분명히 말했다. 직원 50명 미만의 마이크로·소규모 기업이 화웨이식 업무법이나 아메바 경영을 들여오는 것에 반대하며, 창업자가 테일러나 드러커 같은 경영 대가의 저작 연구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는 것도 반대한다고.

첫째, 국내 교육·컨설팅 회사들의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괜찮은 곳은 매년 해외에 인력을 보내 최신 아이디어를 배운다. 형편없는 곳은 인터넷에서 남의 슬라이드를 긁어온다. 평균적인 곳은 고전만 발췌해 그대로 외운다.

둘째, 한 기업의 문화는 창업자와 회사의 특질, 속한 산업과 발전 단계와 떼려야 뗄 수 없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유한 기질의 문화가 자연스레 침전된다. 이름난 기업이 되면 그 문화가 널리 알려지지만, 베끼기는 겉모습만 따라 하는 것이지 정수를 얻지 못한다.

셋째, 요즘 화제가 되는 996 근무제. 많은 인터넷 기업에서 이는 문화의 일부다. 996이 가능한 건 창업자가 “복”이라고 해서 직원이 기꺼이 따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보상이 집과 분유를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화의 벽을 만들고 매일 구호를 외칠 바엔, 차라리 비즈니스에 집중해 함께 싸우는 동료들에게 실질적이고 체감되는 보상을 돌려주는 편이 낫다. 물적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게시일: 2025년 10월 8일 · 수정일: 2025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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