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안에 지나갈 것이다

iDiMi-3일 안에 지나갈 것이다

이제 코로나19 전염병의 예방 및 통제가 완전히 해제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0년 발병 초기 쓴 글을 되돌아보면 그해 3월에는 강력한 통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3년이 지났습니다. 사물에 대한 예측은 너무 낙관적이었습니다. 결국 너무 어리고 큰 사건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세동당’의 80세 치 노인보다는 조금 더 믿을 만합니다. 1937년 일본군이 베이핑에 입성한 후 치 노인은 사태가 3일 안에 지나갈 것이라고 믿고 가족들에게 자신의 80세 생일을 성대하게 축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군이 베이핑에서 쫓겨난 것은 1945년이 되어서였고 꼬박 8년이 걸렸습니다.

이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3년을 보냈고 베이핑은 8년 동안 일본의 점령 하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역사적 당사자들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 끝날지, 베이핑이 언제 해방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우리는 후세들에게 매우 중요해 보이는 이 역사의 시기에 대해 신경 쓰지 않습니다. 거대한 역사가 우리 바로 앞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우리의 발걸음은 QR 코드로 제한되고, 입과 코는 마스크로 막혀 있으며, 내일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온갖 사소한 일들 속에서 거대한 역사는 우리에 의해 의도적이든 아니든 밀려나고, 심지어 무관한 소극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생필품에만 신경 쓰고 외부 세계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 질서가 유지될 수 없고 우리 자신이나 가족의 생명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때만 우리는 갑자기 위험의 존재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거대한 역사의 목격자로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목격했고 얼마나 이해했습니까? 아니면 개인적인 사소한 일에 갇혀 있습니까? 아주 잠깐이라도 우리 자신의 사소한 일에서 머리를 내밀고 우리 주변이나 멀리서 일어나는 역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게시일: 2022년 12월 9일 · 수정일: 2025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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