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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 몇 편

iDiMi-《南山的部长们》

강문 감독의 ‘사불압정’에서 영화 평론가들을 조롱하는 장면을 본 이후로 ‘영화 평론’을 쓰는 것을 그만두었지만, 영화는 계속 보고 있습니다. 지난 반년 동안 영화관은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꽤 많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800’ — ‘800’은 영화관 재개장 후 가장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전쟁 장면은 사실적이고 만족스러웠으며, 영화에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순간들도 꽤 많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왕천원과 장역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강무는 캐릭터 때문인지 연기 때문인지 별로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구호를 잘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극 중 인물들의 서사가 너무 많고, 관호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 명확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주요 인물 몇 명을 줄이고, 캐릭터 설정을 더 다면적으로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하이를 다시 방문할 때 사행창고에 들르는 것은 필수입니다.

‘테넷’ — 스포일러와 해설을 미리 보고 원작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놀란 감독이 만든 대중 과학 영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간 역행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관객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때때로 많은 대사를 통해 관객에게 설명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영웅이 악당의 지구 파괴를 막는다는 단순하고 진부한 이야기가 꼬박 2.5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미리 해설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했을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습니다. 아마도 ‘테넷’의 세계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완주’ — 미가산 감독의 ‘완주’는 1989년에 개봉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TTT 문학상 시상식의 패션쇼였습니다. 작은 런웨이 위에서 수직적 시간 속 다른 시대의 갈등, 그리고 같은 시대의 다른 계급과 이념의 갈등은 격변의 시대의 불안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완주’(Troubleshooters)라는 단어는 무슨 뜻일까요? 완고한 사고의 소유자라는 뜻일까요? 극 중 TTT의 모든 고객은 ‘완주’라고 불릴 수 있는데,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 산업세를 내는 이 회사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기 때문입니다. TTT 회사의 파트너들도 ‘완주’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우관은 야간 학교에 가지 않기 위해 헤어질 수 있습니다. 양중은 여성 고객들과 인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꼬시지는 않습니다. 마청은 잡히는 대로 욕을 퍼붓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 정치를 하는 군인 깡패들. 김재규와 차지철은 박근혜 아버지의 총애를 놓고 경쟁한다. 박정희는 그 옛날 함께 반란을 일으켰던 이 형제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임자 옆에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한마디면 부하들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서로 죽고 죽이기에 충분하다. 이념은 권력 투쟁의 겉치레일 뿐이다.

게시일: 2020년 1월 18일 · 수정일: 2025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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