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2020년 11월 7일 오후 8시 30분(미 동부 시간), 조 바이든(Joe Biden)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Chase Center) 무대에 뛰어 올라 역사적인 미국 대선의 막을 내렸다. 사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이미 11월 3일 자정, 우편 투표 마감과 함께 정해져 있었다.
승리까지의 길
2019년 4월 25일 오전 6시(미 동부 시간), 76세의 전 부통령 조 바이든은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미국의 “핵심 가치”, “세계적 지위”, 그리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2020년 4월 8일, 버니 샌더스가 경선에서 사퇴하면서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2020년 8월 11일, 바이든은 러닝메이트로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를 발표했다.
이후 바이든과 해리스는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가 이끄는 공화당과 본격적인 대선 경쟁을 펼쳤다.
2020년 9월 29일 오후 9시, 첫 번째 대선 토론이 시작되었으며,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었다. 미국 언론은 이를 “대혼전”이라 표현했다.
2020년 10월 26일, 대선 전 마지막 토론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은 코로나19 대응, 가족 사업 문제,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적 유산 등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첫 번째 토론이 혼란스러웠던 것과 달리, 마지막 토론은 보다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2020년 11월 4일 자정,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에서 첫 투표가 진행되었다. 공화당원이었던 첫 번째 유권자 레이 오튼은 바이든에게 투표했다. 결국 바이든은 해당 마을에서 모든 5표를 얻었다.
11월 4일, 인디애나주(펜스의 고향)에서 가장 먼저 선거 결과가 발표되었고, 트럼프가 11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확보하며 우위를 점했다.
11월 4일 오후 8시, 버몬트주, 매사추세츠주, 메릴랜드주, 워싱턴 D.C., 그리고 바이든의 고향인 델라웨어주에서 결과가 나오면서 바이든은 30대 26으로 트럼프를 역전했다.
11월 5일,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가 점차 민주당 지지로 기울기 시작하며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지아주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0.2% 미만으로 나타나며 재검표가 결정되었다.
조지아주가 파란색(민주당)으로 변하기를 바라는 바이든 지지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희망을 표현했다.
미 동부 시간 11월 7일 낮 12시 27분, CNN, CBS, NBC, FOX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거의 동시에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시점에서 트럼프의 여러 트윗은 “신뢰할 수 없음”이라는 경고가 표시되었다.
11월 7일 오후 8시 30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 센터에서 바이든 캠프가 공식적으로 승리를 선언했다.
이후 바이든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승리 소감을 올렸다.
“미국 국민 여러분, 저를 선택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험난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저를 지지했든 아니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겠습니다.”
조 바이든은 누구인가?
이번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접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개표 과정이 길어지며 법적 소송과 재검표가 계속 진행되었다.
미국 언론의 11월 7일 예측에 따르면, 바이든은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만약 이 결과가 뒤집히지 않는다면, 그는 78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지만, 바이든의 삶은 크나큰 개인적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다.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었으며, 아들 보 바이든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또한, 46세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뇌동맥류를 앓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정치적 입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레이건 행정부의 “이란-콘트라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고,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다.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를 규탄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일찍부터 지지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바이든은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여러 국가 정상 및 야당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그는 군축, 핵 비확산, NATO 확장, 초강대국 간 대립 문제, 미국과 개발도상국 간 관계 등 여러 주요 외교 현안 해결에 기여했다.
바이든이 이끄는 미국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그 답은 점차 드러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