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깊게, 실행은 빠르게
스타트업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연약한 조직이다. 인재도 자원도 경험도 부족해, 치열한 시장에서 잠깐만 방심해도 새벽을 보지 못하고 쓰러진다. 조직의 영혼인 창업자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언제나 전투 태세를 갖춰야 한다. 다음 다섯 가지를 명심하자.
극단적으로 전략을 고민하라. 초기엔 시간과 자원이 무엇보다 귀하다. 무모한 실험 한 번이 대규모 낭비로 이어진다. 빠른 결단만이 리더십이라고 착각하면 전략적 실수가 반복돼 남은 자원이 고갈된다. 판단력과 상상력을 총동원해 회사의 미션·비전에 맞춰 전략을 끝까지 생각하라. 쓸데없는 희생은 금물이다.
사상을 끊임없이 전파하라. 창업자는 미션을 마음에 새기고 있어도, 동료와 핵심팀, 직원이 모두 정확히 이해하고 일과 연결 짓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위에서 떨어진 일을 처리할 뿐이다. 미션을 모두가 공감해야 조직이 공명한다. 회사의 방향·구조·사업 변경 사항도 포함해, 모두가 이해하고 실행할 때까지 반복해서 설명하라.
위기의식을 유지하라—온탕 속 개구리가 되지 말라. 회사가 조금 성장했다고 안주하면, 한정된 자원을 두고 벌어지는 전쟁에서 금세 도태된다. 잠깐 긴장을 풀면 제품이 뒤처지고, 기술이 낡으며, 고객을 빼앗긴다. 창업은 거슬러 오르는 노 젓기다. 노를 멈추면 곧장 뒤로 밀린다.
한 개의 성벽에 화력을 집중하라. 자원이 부족할수록 주력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이곳저곳에 망치를 휘두르면 힘만 분산된다. 안정적 현금흐름과 해자를 먼저 구축한 뒤에야 주변의 약점을 보완하라.
타이밍을 잡아 빠르게 움직여라. 고객의 핵심 요구를 충족할 수 있으면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검증하면서 다듬어라. 스티브 잡스도 아이폰을 세대마다 진화시켰다. 인터넷 기업은 속도를 숭배했고, 페이스북의 구호는 “Move fast, break things”였다. 경쟁이 살벌한 중국 시장에서는 속도가 곧 무기다.
게시일: 2019년 8월 15일 · 수정일: 2025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