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으로 생각을 이어가기
HBO ‘체르노빌’은 진실을 가리려는 집념에 소름이 끼친다. 수백만의 생명도 가벼이 여겨진다면, 세상에 남은 진실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트루먼 쇼’처럼 허구 속에 살며, 진실을 찾아도 닿지 못하거나 아예 허위를 자각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트럼프가 과장된 언행 속에 “가짜 뉴스”를 외칠 때, 어쩌면 일면의 진실이 있다. 누군가는 늘 거짓말한다 — 자신도 포함해서. 토론토대 강 리는 인간이 세 살 무렵 이미 거짓을 배운다고 밝혔다. 모두가 거짓말한다. 누구를 믿을 것인가? 😅
버핏과 멍거는 독립적 사고를 고집하며, 이해하는 것에만 투자한다. 대다수는 미디어의 부추김에 유행을 쫓는다. 물이 빠지면 해변엔 벌거벗은 수영자들의 시체가 가득 — 묘비명은 ‘개미’다.
독립적 자각은 사람 간 격차를 가르는 핵심이고, 독립적 사고는 자립적 인격의 보증이다. 한때 ‘양치기‑출산‑양치기’ 우화가 무지를 돌아보게 했다. 오늘 ‘대학‑직장‑집‑육아’를 반복할 때 물어야 한다. 내가 삶을 선택했는가, 남의 삶을 복사했는가, 남이 바라던 삶을 살고 있는가.
모바일이 독서 화면의 시대를 열고 정보가 범람한다. 스스로 생각하기가 점점 어렵다 — 그래서 더 귀하다.
독립적으로 생각하려면 먼저 사실을 갖춰라. 잭 마는 신입에게 전략 담론을 경계하라 했고, 런정페이는 장문의 전략론을 휘두르면 병원행(또는 해고)이라 했다. 그들이 싫어하는 까닭은, 신입이 회사의 역사와 내부 메커니즘을 모른 채 떠들기 때문이다.
찰리 멍거는 인물·산업·규제·학계의 실패 사례를 수집·연구해 원인을 의사결정 전 체크리스트로 만들었다. 그래서 큰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 독립사고의 원칙을 익히고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그에 비춰 결정하라. 비용은 줄고 실수도 줄 것이다.
더불어, 글쓰기·발표·결정과 같은 의도적 훈련은 독립적 사고력을 기르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게시일: 2025년 6월 5일 · 수정일: 2025년 10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