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주에 봄이 온다

iDiMi-테크주에 봄이 온다

STAR Market(과창반)은 단지 2차 시장 개선에 그치지 않고, 1·2차 시장을 잇는 가교다. 오래도록 창업 투자자(엔젤·VC·PE)는 제한된 엑싯만 가능했다. 표면적으로는 ‘대주주 바이백·지분 양도·IPO’ 3대 통로가 있었지만, A주 제도와 간접금융의 구조 때문에 실효성 있는 통로는 사실상 지분 양도뿐이었다. 극소수의 행운아만이 2차 시장으로 ‘바통 터치’되었고, 일부는 해외 상장을 택했다. 대다수 적자형 혁신 기업은 흑자 전환 후 상장만 바라볼 수 있어 산업 발전을 크게 제약했다. 이제 과창반이 문을 열며, 테크주에 봄이 찾아온다.

무엇이 ‘진짜 테크주’인가? 힌트는 미·중 통상 합의의 항목들에 있다.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 보호에서의 진전이 거론된다. 강대국 간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피하기 어렵고, 트럼프의 ‘강제 기술이전·IP 경시’ 주장은 중국이 불공정 경쟁으로 첨단 기술을 얻는다는 취지다.

1세대(레노버·화웨이)는 ‘기술–제조–무역’ 경로, 2세대(넷이즈·시나·소후)는 Copy to China, 3세대(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는 외부 차용과 자체 R&D를 결합해, 미국의 기술 유입 혜택도 일부 누렸다.

지금 시점의 무역전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다. 4세대, 즉 과창반으로 상징되는 기업군은 ‘연구성과의 산업화’를 축으로 외부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인재·자본·자원의 지속 투자로 중국 연구는 추격에서 병행 주행을 거쳐 일부 분야에서 선도 단계에 들어섰다. 방대한 대학군 외에, 중과원 3계층 네트워크와 CETC·ChemChina 등 산업 연구 체계가 뒷받침한다. 정책 완화는 우량 기업의 과창반 유입을 가속할 것이다.

벤처는 이미 대학·연구소의 성과 이전을 주시하고 있다. ‘5G+IoT+빅데이터’ 클러스터, 유전 공학, 첨단 제조는 과창반의 중점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 1차 수혜 기업을 가늠하려면 ‘과창반 IPO 등록 관리 시행세칙(시행)’ 등 문서를 대조해보면 된다.

게시일: 2019년 3월 4일 · 수정일: 2025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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